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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9-10-07, 17:49 ]
무슬림 제조업체들 “불매운동 원한 적 없어…‘내 발등 찍기’ 그만”



(쿠알라룸푸르=코리안프레스) KP 뉴스팀 = 일부 이슬람 단체가 ‘무슬림이라면 무슬림이 만든 제품만 구매하자’고 촉구하고 나서며 시작된 무슬림 지지 캠페인 ‘Buy Muslim-made First’에 대해 무슬림 소유 식품회사들 조차도 반기를 들고 나서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8월 말레이시아 이슬람 소비자 협회(PPIM)가 국가 할랄규제기관 ‘자킴’(JAKIM)에 할랄 인증서를 제조업자의 모국어로 발급함으로써 제조업자가 무슬림인지 아닌지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한 것이 발단이 되어 비(非)무슬림 제조품에 대한 보이콧 운동이 시작됐다.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도 생산 기업이 말레이계 무슬림 소유인지 여부에 따라 차별을 두고자 한다는 의미이다. 할랄 인증이란 이슬람율법에 따라 허용된 것을 의미하는 할랄(HALAL)은 이슬람 국가의 정부나 민간기관이 주도하여 제품이 이슬람율법에 어긋나지 않은 제품임을 인증하는 제도이다. 
 
이 같은 의견은 온라인에서 일부 무슬림들의 공감을 얻으며 비무슬림 할랄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인종차별∙종교차별적 접근’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무슬림 제조 제품 구매를 독려하는 캠페인으로 ‘포장’만 살짝 바꾸었다. 
 
비무슬림 제품에 대한 상당수 무슬림들의 보이콧 요구에도 불구하고 판매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만, 언론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열띤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이슬람이 국교인 말레이시아는 인구의 3분의 2가 무슬림(말레이계)이며, 이들은 모국어로서 바하사 믈라유(말레이어)를 사용하지만 할랄 인증에는 말레이 고어(古語) 자위(Jawi)가 사용되고 있다. 


 
한편, 나머지 인구의 대부분은 중국계와 인도계이며 이들은 각각 중국어와 타밀어를 사용한다. 말레이어는 영어와 함께 국가 공용어로 널리 사용된다.
 
말레이시아 이슬람 소비자 협회(PPIM)의 나드짐 조한 협회 대변인은 현지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이 캠페인은 인종문제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우리는 비무슬림 기업들을 보이콧 하려는 것이 아니다. 무슬림들이라면 무슬림이 제조한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자는 제안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유는 없다. 우리는 단지 유대계 기업들이나 우리를 무장세력으로 무너뜨리려는 세력들, 무슬림과 말레이시아 국민들을 속이고 탄압하는 회사들을 보이콧 하려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불매 캠페인은 무슬림의 경제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PAS(범말레이시아 이슬람당)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가, 무슬림 단체들의 소셜미디어를 통한 강력한 지지 활동과 정부의 미지근한 반응으로 인해 증폭되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현지 미디어 프리말레이시아는 “무슬림 장관들과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는 비무슬림 단체들이 촉구하듯이 이 문제를 ‘인종차별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기기보다, 어떻게 존중하여 제안을 다루고 있는지 주목할 만하다”면서, “장관들은 그 제안에 대해 ‘합리적이지 않다’ 내지는 ‘속 좁다’고 말하는 대신에, 그저 ‘무슬림이 만든 제품’ 대신 ‘말레이시아가 만든 제품’에 대한 지지를 보여달라고 촉구할 뿐”이라고 보도했다.
 
완 아지자 완 이스마일 부총리도 최근 내각회의 주재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비무슬림 제조품에 대한 보이콧은 국가의 화합과 복지에 해를 끼칠 수 있으니, ‘무슬림이 만든 제품’을 지지하는 대신에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가 만든 제품’을 지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페낭 지역 무슬림 기업가들과 이슬람소비자협회 관계자들의 ‘Buy Muslim Product’ 캠페인 발족식

 
사이푸딘 나수티온 내무장관은 경제단체들은 이번 보이콧으로 인한 여파를 아직까지 감지한 바 없다면서, “지금까지 보이콧이 기업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Buy Muslim-made First’ 캠페인이 지속되면서 무슬림 제조업자들이 이로 인해 속을 태우고 있는 사실이 속속 확인된다.
 
쿠알라룸푸르 소재 한 냉동식품 제조업체 측은 “무슬림 및 비무슬림 커뮤니티 모두를 상대로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데 보이콧 사태로 양 방향의 균형이 깨질까 봐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의 민감성 때문에 이름을 밝히기 거부한 이 회사의 관계자는 “무슬림이 비무슬림의 제품을 보이콧하면 비무슬림들도 무슬림 제품에 대해 그렇게 처신할 수 있다. 우리 회사는 무슬림 소유이지만 무슬림 만을 위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도 요구한 적이 없는 정치적 의제를 이행하는 것은 우리 사업에 오히려 해를 줄 수 있다”고 피력했다.
 
클랑 벨리에서 식품가공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또 다른 무슬림 업체는 이번 보이콧이 또 다른 보복을 낳게 되지 않을 지 우려했다. 
 
그는 “비무슬림 기업들이 무슬림 기업들에 비하여 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불매 운동은 ‘제 발등 찍기’다. 비무슬림 공급업체들이 무슬림 회사들을 보이콧 하게 되면 우리는 쉽게 타격을 입고 교훈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bc@kore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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