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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9-02-16, 10:08 ]
아기 다리 잡아 던지고 흔들고... “구걸하며 배낭 여행, 어디까지 낭만일까?”



(쿠알라룸푸르=코리안프레스) KP 뉴스팀 = 거리에서 아기 다리를 잡고 휘두르고 공중에 던졌다 받는 위협적인 묘기를 선보인 외국인 베그패커(Begpackers . 일명 ‘구걸 여행자’) 두 명이 말레이시아에서 체포됐다. 

이들 부부는 20대 후반의 러시아 출신으로 4일(월) 또 다른 거리공연을 벌이던 중 체포됐다. 

이들 부부의 이전 사건에 대한 비디오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다수의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 

90초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백인 남성이 기저귀 차림의 아기를 자신의 다리 밑에서 머리 위로 흔들고, 일행으로 보이는 다른 사람들은 구경꾼들로부터 기부금을 요구하면서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남성의 거칠고 위험천만한 행동에도 아기는 눈에 띄게 겁을 먹거나 흥분한 것처럼 보이지 않으며, 말레이어로 “뭐 하는 짓이냐?”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들리기도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함부로 개입하지 못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겨있다.

쿠알라룸푸르 쇼핑의 중심지로 통하며 서양인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부킷 빈탕에서 이들 커플의 ‘엽기적인’ 공연 동영상을 촬영하여 페이스북에 게시한 자일 치아 압둘라 씨는 “왜 당국이 거리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행동들을 묵인하고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여행 경비 등을 조달하기 위해 물건을 팔거나 구걸을 하거나 버스킹을 하는 거리 공연자들을 체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베그패커는 말레이시아에서 대체로 용인되어 왔지만, 이번 영상의 경우는 아동학대라는 측면에서 대중의 비난과 공분을 촉발시켰다. 돈벌이를 위해 아이를 소품으로 사용한 것은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다. 

영상을 올린 자일 씨는 “누군가 당장 그만둘 것을 요청했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면서, “도처에 경찰도 있었지만 아무도 이들을 저지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영상이 게시된 이후 36시간만에 수천 명이 영상을 시청했으며, 스크린샷이 트위터를 통해 번져나갔다. 많은 이들이 무책임한 아동학대라고 비난했지만, 일부는 이것이 ‘아기 요가’로 알려진 격동적인 체조일 뿐이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논란이 된 영상의 내용은 러시아에서는 합법적이고 널리 알려진 아기 요가(체조)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튜브에서도 논란이 되어 온 이 체조의 애호가들은 신생아를 공중에서 휘돌리거나 한 손으로 잡은 채 돌리고, 거꾸로 세우는 등의 운동이 아기의 체력에 도움을 준다고 믿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의료 전문가들은 “이 훈련이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아이가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행위”라면서, “머리가 아래로 향하고 몸을 흔들면 뇌출혈 또는 척추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아기에게 치명적”이라고 충고한다. 

한편, 최근 수년간 말레이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싱가포르, 태국 등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베그패커들의 모습은 점점 더 흔한 광경이 되어가고 있다. 이들은 길거리 공연을 통해 행인들에게 관람료를 거두거나, 자신의 물건을 내다팔거나 또는 단순히 구걸을 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여행을 후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저는 아시아 무전여행 중입니다. 제가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경비를 지원해 주세요’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서 있는 광경 정도는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다.

엄밀히 말해 이러한 행위는 불법이다.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의 영리 활동은 체류자격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행에 드는 비용을 가지지 않고 길을 떠나 얻어먹으면서 다니는 여행…베그패커 이전에는 무전 여행이라는 것이 존재했다. 무려 1910년대 후반부터 등장했던 여행의 형태인 무전여행은 1960년대 초반에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결국 베그패커처럼 민폐로 인식되면서 1960년대 후반에는 단속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실제 세계 곳곳에서 베그패커에 관한 기사가 보도됐고 비판적인 시각이 많다. 일부 정부는 이를 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태국 관광청은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하기 전 최소 2만 바트(미화 638달러)를 소지하고 있지 않으면 노동 허가 없이 불법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려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경고를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동남아시아 거리에서 구걸하는 서양인들의 사진을 촬영해 게시 . 공개하는 ‘Begpackers in Asia’와 같은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자 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전염병 같이 번지고 있는 베그패커 문화를 이 시대의 낭만이라 주장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장거리 해외여행에 나설 형편이 되는 이들이 자신보다 가난한 현지인들을 속여 돈을 걷고 있다면 어떨까? 서양인 여행객들이 ‘구걸’의 무대를 특히 동남아시아로 정하고 있는 점, 그리고 때때로 거짓말로 속이고 감추는 등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무시당하고 이용당하는 듯한 기분을 주기에 이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마냥 고울 수가 없는 것이다.

abc@kore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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