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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8-07-26, 22:35 ]
말레이시아 전 지역서 유행 중…페낭서만 어린이환자 1천6백여 명 발생



(쿠알라룸푸르=코리안프레스) 이은희 기자 = 말레이시아 13개주 및 3개 연방직할구 전 지역에서 수족구병(HFMD: hand, foot and mouth disease) 감염 사례의 보고가 늘고 있다고 보건부 질병통제국 국장 Chong Chee Keong 박사가 7월 10일 밝혔다. 

줄케플리 아흐마드 보건장관도 “올 초부터 페낭에서 수족구병 어린이 환자의 수가 1,616명에 달하고 있다”고 9일 밝힌 바 있다.

이는 전년도 동 기간에 비하여 48%가 늘어난 수치다. 수족구병의 빠른 확산에 대처하기 위하여 조지타운, 버터워스 등 페낭에 소재한 10여곳의 유아·유치원에 10일 간 휴교 조치가 내려졌다. 

동말레이시아 사바에서는 지난 5월 중순까지 1천여 건의 수족구병 환자가 발생했는데, 전년도 동기간에 비하여 27%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사바 주 보건부에 따르면, 주내 지역별로 뷰포트 148건, 산다칸 111건, 프남팡 109건, 타와우 63건, 쿠알라 페뉴 40건, 투아란 35건 푸타탄 31건의 수족구병 사례가 보고됐으며, 감염이 확산되자 파파르 지역의 중국계 초등학교 SJK(C) Cheng Hwa에도 2주간의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총 박사는 어린이 장난감이 질병 확산에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경고하며,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 가정 및 유치원에서는 감염된 장난감과 화장실, 수건 등을 세척하여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되는 것을 막아야 하며, 필요시 다른 어린이들로부터 자녀를 분리시켜 전염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족구병의 원인과 예방

수족구병은 영유아가 주로 걸리며, 놀이터나 키즈 카페, 병원, 캠프 등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전파가 잘 된다. 가족 내 전파도 쉽게 일어나 한 가정의 형제, 자매들이 같이 걸리는 경우도 많다. 청소년이나 성인도 수족구병에 감염될 수 있으나, 대개는 증상이 경미하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는 콕사키바이러스 A16형, 엔테로바이러스(장바이러스) 71형 등이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의 타액,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이나 수포(물집) 안의 진물, 대변 등을 통해서 전염된다.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수영장 물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3~7일 정도이고 주요 증상은 손, 발, 구강의 수포성 발진, 물집이 나타나고, 때로는 혀, 볼의 점막, 입천장, 잇몸, 입술 등에 궤양이 나타난다. 간혹 몸통이나 팔, 다리, 엉덩이 주변,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도 물집이 생길 수 있다. 또, 발열이 동반되고 목 부위의 통증으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며, 두통, 설사,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은 보통 1주일 정도 지속되는데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호흡기나 분변을 통해 타인에게 전파될 수 있으며, 아무런 증상이 없는 성인 감염자가 바이러스를 전파하기도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어린아이들이 감염되면 탈수와 고열로 고생할 뿐 아니라 형제, 자매에게 옮길 수 있고, 기관에 등원하지 못하고 집안에서 자가 격리를 해야 하므로 생활 전반에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어린 소아에서 뇌수막염, 심근염, 폐출혈, 쇼크 및 급속한 사망 등의 심각하고 치명적인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현재 수족구병은 특별한 치료 방법과 예방 백신이 없어 평상시 개인 위생관리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다만, 수족구병으로 인해 잘 먹지 못하고 고열이 지속될 때에는 이에 대한 대증 요법을 시행하여 고통을 덜어 준다. 우선 충분한 수분 공급으로 탈수를 예방하고, 아이가 고열 및 구강 내 병변으로 통증을 호소하고 힘들어하면 해열 진통제를 처방한다. 아이가 잘 먹지 못하고, 증상이 심해 쳐지거나 잠만 자려고 하고 소변양이 많이 줄어들면 정맥 내 수액을 투여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예방 방법은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이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특히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에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환경 관리도 중요하다.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기구 등을 청결히 관리해주어야 한다. 수족구병 환자와의 접촉도 피해야 한다.

아이가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 바로 가까운 소아청소년과나 병의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진단 결과, 수족구병일 경우 전염성이 강하므로 자가 격리하고, 단체 생활은 피해야 한다. 가정 내에서도 전파 차단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열이 내리고 물집이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단체 활동은 피해야 한다. 회복되어도 다시 재감염될 수 있으므로 부모의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그 외 감기몸살로 오해하기 쉬운 질병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으슬으슬 춥고 열이 오르면 흔히 감기나 냉방병에 걸렸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막에 염증이 발생한 ‘뇌수막염’일 수 있으니 가볍게 넘기면 안 된다.

뇌수막염은 발병 원인에 따라 크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세균성 뇌수막염으로 나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발병 초기 증상이 열 감기와 비슷해 여름 감기로 오해하기 쉽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에 걸리면 고열과 심한 두통이 나타난다. 심하면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성인보다는 소아에게 많이 나타난다. 주된 원인은 장바이러스 중 하나인 엔테로바이러스다. 성인이라면 7~10일이면 자연 치유되지만 신생아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과거에는 소아에게 더 흔했지만 백신 도입 이후 성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보다 드물지만 치사율이 10~30%에 달할 정도로 매우 치명적이다. 초기 증상은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 비슷하다. 경부경직 혹은 의식혼미 등 신경학적 변화도 나타난다. 또한 사지절단, 뇌손상, 청력상실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발병 초기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뇌수막염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세균성 뇌수막염 중 폐렴구균과 수막구균에 의한 뇌수막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지만 바이러스성 수막염은 별도의 예방접종이 없다. 따라서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엔테로바이러스는 위장관을 통해 배출된다. 즉 오염된 물질 섭취, 분비물이 묻은 물건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발열, 설사, 발진 등이 있는 환자와는 접촉을 피해야 하며, 음식은 익혀 먹고 물은 끓여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 대상포진이란 어릴 때 수두를 앓은 사람의 몸에 남아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피부에 물집이 발생하고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즉 어릴 때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면 신경섬유를 따라 염증을 일으켜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수포가 올라오기 전에는 감기몸살, 근육통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 진단이 쉽지 않고, 이후에 나타나는 피부발진을 단순피부질환으로 치부하면 병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젊은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가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고 가볍게 지나갈 수도 있으나, 중장년층에서는 극심한 신경통을 후유증으로 남길 수 있는데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한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수포는 2~3주 정도 치료를 받으면 회복될 수 있지만, 신경통증은 만성적으로 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증상에 따라 통증 정도가 차이나지만, 병이 악화된 경우 극심한 통증과 마비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신경계의 염증으로 인해 신경계의 통증 전달 체계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대상포진의 피부증상이 나아지더라도 신경계의 교란으로 인한 증세와 함께 짧게는 2~3주에서 길게는 수년간 신경통이 남을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신경통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발병 후 3일 이내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복용해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이와 동시에 통증에 관한 진단과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고령 환자나 대상포진으로 인한 피부 증상과 통증이 심한 환자와 같은 대상포진후 신경통 고위험군에서는 약물치료와 신경치료를 함께 진행해야 효과적이다.

초기에 피부 발진과 수포가 생겼을 때는 항바이러스 치료제와 충분한 휴식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이에 대한 신경치료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증상이 확인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 중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의 고령자로 이 연령 때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노년기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질병이니만큼 빠른 치료가 만성통증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다.

▶여름철 오염된 물·음식으로 인한 A형 간염 =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간염으로, 오염된 식수와 음식 섭취로 감염된다. 특히 위생환경이 좋지 않은 동남아나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에서 더욱 발병하기 쉽다. 

A형 간염에 걸리면 처음엔 열·복통·구토 등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며, 또 식욕이 없고 전신 무기력증도 보인다.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아 감기처럼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황달이나 간부전 등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특히 20~40대는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 A형 간염을 앓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이들은 2015년 이후 시행된 ‘영유아 대상 A형 간염 백신 무료 접종사업’에서 제외된 세대여서 항체 보유율이 낮다. 따라서 A형 바이러스 항체가 없어 쉽게 감염될 수 있다.

A형 간염은 명확한 치료법이 없다. 미리 백신을 맞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40대 미만 성인 중 간염 예방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항체검사 없이 바로 A형 간염 백신접종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식사 전이나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저개발국가나 A형 간염이 유행하는 북미·유럽 지역을 여행할 땐 물과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여름철엔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이나 익히지 않은 어패류 등을 먹지 않는 게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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