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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8-02-09, 17:54 ]


(쿠알라룸푸르=코리안프레스) 이은희 기자 = 인도에서 뜨거운 논란에 휩싸인 영화 ‘ 파드마바티(Padmaavat)’가 말레이시아 국가영화검열위원회(LPF)에 의해 극장 상영이 금지됐다.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이 ‘상영 불허’ 결정 사실만이 발표되었지만, 현지 언론매체들은 LPF의 모흐드 잠브리 압둘 아지즈 회장의 말을 인용하여, “이 영화의 내용이 이슬람의 민감성에 영향을 미치므로, 이슬람교가 대다수를 구성하는 말레이시아에서 상영하는 것은 심각하게 우려되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논란의 영화는 14세기 인도 북부 라자스탄 주의 힌두왕조 라지푸트의 파드마바티 왕비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수피 이슬람 시인 말리크 무함마드 자야시(1477~1542)가 지은 서사시 ‘파드마바티’를 각색했다.

서사시에 등장하는 허구의 인물 ‘파드마바티 왕비’는 ‘정절과 명예’의 상징이다. 서사시는 왕비가 술탄(이슬람의 지도자) 알라우딘 킬리지 왕이 공격해오면서 하룻밤을 허락하면 남편을 살려주겠다고 하자, 이를 수락하는 척 연기하곤 남편을 살려내지만, 킬리지 왕이 다시 공격해 오자 왕비는 왕국 함락 직전 자결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한편, 산제이 릴라 반살리(Sanjay Leela Bhansali)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에서는 무슬림의 왕이 아름다운 힌두교 공주를 얻기 위하여 전쟁을 일으키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는 점이 말레이시아 무슬림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무슬림을 모욕했다’는 것.

영화의 제작 국가인 인도에서는 ‘힌두여왕 모욕’과 ‘역사의 왜곡’이라는 관점에서 논란이 거세다. 출연 배우와 감독을 살해해 달라며 17억원 상당의 현상금이 걸리는가 하면, 개봉이 연기되거나 상영이 취소되고, 폭력 사태에 대비해 군경이 대거 배치되는 긴장감이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인도 내에서 영화에 항의하는 극우 힌두교도들 배후에는 카스트(과거 인도의 세습적 계급 제도)를 신봉하는 단체 ‘라지푸트 카르니 세나’가 있다. 이 단체는 이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을 공격할 것이라고 최근에 위협하기도 했다.

이 단체 소속원들은 지난해 1월에 이 영화의 제작자를 공격했고, 영화가 촬영됐던 라자스탄에서 세트장에서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시위대는 지난해 3월에는 뭄바이 인근의 또 다른 세트장을 찾아가 의상과 다른 소품을 불태우기도 했다. 이들은 또 영화가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파다마바티는 전설속의 인물일 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글로벌하게 배포되는 다양한 상업 영화에 대해 종교적, 문화적으로 깐깐한 잣대를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디즈니 실사영화 ‘미녀와 야수’가 동성애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이유로 상영을 금지하고 부분삭제를 요구했다가 이를 번복한 바 있으며, 지난 2009년 내전 종식 당시 스리랑카정부군이 분리주의자를 대상으로 저지른 전쟁범죄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스리랑카의 킬링필드’(No Fire Zone: The Killing Fields of Sri Lanka)를 2013년 사적으로 상영한 혐의로 영화제작자 레나 헨드리를 지난 해 기소하고 1만링깃(약 280만원)의 벌금형을 구형하기도 했다.

abc@kore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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