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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7-11-26, 16:06 ]


(쿠알라룸푸르=코리안프레스) KP 뉴스팀 = 올 초 페탈링자야 지역에서 복면 괴한들에 의해 납치된 말레이시아 중국계 레이몬드 코(63) 목사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회가 말레이시아 인권위원회(SUHAKAM)에 의해 10회 일정으로 10월 19일 오전부터 공개 개최되었다. 

Datuk Mah Weng Kwai 인권위 위원장은 첫날, 이번 진상규명회가 형사 재판이나 민사 재판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 위원단들에게는 진실과 정의에 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함을 강조했다. 

이번 진상규명회를 위한 위임 사항은 해당 사건이 형법, 민법 또는 적용가능한 인권법을 위반하는 인권강제적인 실종(혹은 비자발적인 실종)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코 목사는 올해 2월 1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인근 페탈링자야 SS4B/10번 도로를 따라 자신의 은색 차량(차량번호 ST5515D)을 직접 운전하여 지인을 방문하러 가던 중에 최소 15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된 후 현재(2017년 11월 11일)까지 실종 상태다. 

10일간의 진상규명회를 취재 보도한 다양한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3대의 검정색 SUV 차량이 앞, 뒤, 옆에서 코 목사의 차를 둘러싸고 차를 세웠으며, 뒤따르던 흰색 승용차와 3대의 SUV 차량에서 건장한 남성들이 내려 코 목사의 차량에 접근하는 모습, 약 45초 간의 정차 끝에 순식간에 자리를 뜨는 모습, 그 뒤를 또 다른 승용차 1대와 2대의 오토바이가 뒤따르는 모습 등 코 목사의 피랍 장면이 인근 주택 등에 설치된 보안카메라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고 한다. 

보안카메라에 남아있는 납치범들의 모습은 치밀했다. 인적이 없는 월요일 오전시간을 이용하여 주택가 2차선 일방도로에서 범행을 벌였으며 차량 포위부터 납치 후 자리를 뜰 때까지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또한, 직접적인 목격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뒤따르던 오토바이는 우연히 동시간 현장을 지나던 차량을 협박하여 후진을 지시하는 등 현장의 차량 통행을 통제하기도 했다. 

한편, 비영리기구 ‘Perlis Hope’의 창립자이자 사회운동가 Amri Che Hat 씨는 2016년 11월 24일 실종되었으며,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일 오후 11시 30분 경 귀가 중이던 암리 씨의 차량을 5대의 또 다른 차량들이 둘러싸며 위협을 가했다고 한다. 그의 차량은 창문이 부서진 태 펄리스 주(州) 티마타소 댐 인근에서 추후 발견됐었다. 

조슈아 힐미 목사와 부인 루스 힐미 씨는 2016년 11월 30일 실종되었는데, 이들 부부의 마지막 행적은 페탈링자야 소재 캄풍 툰쿠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희망공동체 이끌던 코 목사, 무슬림 선교 문제로 비난과 협박 받아왔다”

교파연합 국제공조로 신뢰받는 기관으로 알려진 구호복지 단체 ‘Harapan Komuniti’(희망공동체)의 설립자겸 운영자로서 극빈자, 결손가정, 싱글마더, 마약중독자 갱신재활 등의 사역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진 코 목사는 피랍 전 협박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인 수잔나 류(Susanna Liew) 씨에 따르면, 2011년 코 목사가 주재한 가운데 말레이계 현지인들이 참석한 행사장을 현지 이슬람 당국 시행관들이 급습한 사건이 있었고 문제는 그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진상규명 회의에서 류씨는 이 사건 이후 남편인 코 목사가 말레이시아의 민감한 사안인 ‘이슬람교도 개종’ 문제로 비난을 받았으며, 두 개의 총알이 동봉된 협박 편지를 받기도 했는데, ‘총알 협박편지’를 받은 후 남편이 얼마나 불안해 했는지를 이야기하던 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20일 회의 내용에 따르면, 코 목사 부부는 해외 여행 시에도 번번히 말레이시아 출입국 관리소에서 제지당하고 경찰 공안부로 회부되곤 했는데, 구체적으로는 지난 몇 년 동안 싱가포르 방문을 위해 국경을 넘나들면서 코 목사가 총 9회, 부인 류씨가 총 7회 출입국 관리소의 제지를 받은 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류씨는 남편이 설립 운영하던 구호복지단체 ‘Harapan Komuniti’가 무슬림에게 기독교를 전파하는 것과 관련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남편은 단체의 자원봉사자들에게 종교적인 이슈의 이야기를 전한 바 없다. 자원봉사자들은 다양한 인종의 여러 대학 출신들이었다”고 답하며 ‘부정’의 의미를 비추기도 했다. 

경찰 수사 어디까지 왔나?

납치범들과 범행 차량의 모습이 담긴 상세한 CCTV 영상까지 확보된 레이몬드 코 목사를 비롯하여, 사회 운동가 암리 씨와 조슈아 힐미 목사부부 등 실종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에 특별한 진전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많은 대중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레이몬드 코 목사 납치 사건의 용의자로 지난 6월 마약 및 무기 밀매업자 4명을 체포했다가 13일 만에 증거불충분으로 석방조치 한 바 있는데, 그 외에 특별할 만한 수사 성과를 내지 못했다. 

관련하여, 11월 2일 회의에 참석한 경찰측 수사관, 수파리 무하마드 치안감은 “코 목사의 가족들이 경찰 수사에 비협조적”이라고 주장했다. 무슬림 개종 활동과 관련한 답변을 거부하는 등 수사망을 좁히기 위에 필요한 의문 제기에 때때로 가족들이 경찰에 협조하기를 거부한 것이 어느 정도 경찰 수사에 걸림돌이 되었다는 뉘앙스다. 

그는 “예를 들어, 가족들에게 코 목사가 앞서 4일간 실종되었다 돌아왔을 때 어디에 있었는지 질문했을 때, 아내와 아들들은 모른다고만 말할 뿐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 그게 무슨 대답인가? 4일이나 짐가방을 가지고 나갔다 왔는데 한 집에서 거주하고 있던 가족들이 어떻게 아무도 모를 수 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코 목사가 올 1월 무슬림 젊은이들을 개종시키는 등의 선교 목적으로 펄리스 주를 방문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지난 4월의 보도 내용이 수사관이 언급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수파리 수사관은 “코 목사의 아내는 경찰 조사 중 (코 목사가) 무슬림 개종 활동을 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을 하자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비협조’가 일방적이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 측은 “4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가 기소할 만한 증거를 확인하지 못해 풀어줬다는 경찰 주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서류 증거를 제시해 달라”는 인권위원회 위원들의 요청을 거부하고, 법무장관실을 통해 자료를 요청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주인공인 코 목사는 비록 함께 할 수 없었지만, 2일 진상규명회 자리에서 가족 및 지인들은 코 목사의 63번재 생일을 기념했다. 코 목사가 무사하기만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마련된 시간이었다. 신념과 관습, 표현의 차이에 대한 논쟁은 잠시 미뤄두고, 부디 실종된 이들의 무사귀환만이 공통의 목표가 되어야 할 때이다.

abc@kore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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