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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7-09-09, 02:42 ]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소탕작전에 탈출행렬…국경 넘는 난민 향해 기관총·박격포 공격도
“유혈사태 중단 위해 국제사회 개입하고 로힝야족의 평화 시위 지원해야”



(쿠알라룸푸르=코리안프레스) KP 뉴스팀 = 미얀마에서 무슬림 소수계 로힝야족 무장세력과 정부군이 충돌하며 사상 최악의 유혈사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제60주년 독립기념일 전야를 맞은 지난 8월 30일 쿠알라룸푸르 중심지에서 미얀마 정부에 항의하며 국제사회로 관심을 돌리기 위한 로힝야족들의 시위 집회가 열렸다. 

수천 명의 로힝야족이 주말레이시아 미얀마 대사관 앞과 인근 암팡 파크에 집결하였으며 경찰진압 과정에서 이들 중 44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에서의 유혈 사태는 지난 8월 25일 로힝야족 무장세력의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州) 국경초소 습격 사건을 시작으로 촉발됐다. 정부군 공격을 감행한 단체는 ‘벵골 테러리스트’라고 지칭되는 로힝야족 내 극단주의 단체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으로 알려졌다.

ARSA는 이날 150여명의 무장대원을 대동해 20곳 이상의 경찰초소를 총과 수제폭발물을 이용해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였으며, 이에 대해 “정부군에 유린당한 로힝야족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조치였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공격으로 군경 12명, 무장대원 59명 등 모두 72명이 목숨을 잃었다.

ARSA는 라카인주에서 발생하는 로힝야족 탄압 실태를 조사하는 라카인자문위원회가 1년 간의 활동을 정리한 보고서를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에 제출한 시기에 맞춰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110만 명 가량으로 추정되는 미얀마 소수민족 로힝야족의 수난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인구의 90%가 불교를 믿는 미얀마에서, 이슬람교를 믿으며 방글라데시 접경지역에 모여 살고 있는 이들은 불법 이민자로 취급 받으며 시민권도 제대로 발급받지 못하는 등 지난 수십 년 간 박해를 받아왔다.

특히, 미얀마 정부군은 지난해 10월 9일 발생한 국경 수비경찰 살해 사건을 로힝야족의 소행으로 보고, 이후 “폭력적인 테러조직 반란군을 진압하는 작전을 개시한다”는 명목으로 본격적인 로힝야족 소탕작전에 돌입하여 미얀마 내 인도주의적 위기가 최악의 사태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국제사회의 비판은 50여년의 군부독재 정권을 종식시키고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으로 실권을 장악한 아웅산 수지에게 모이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인권운동의 아이콘인 그는 라카인주에서 발생한 로힝야족 탄압을 외면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번 사태에도 미얀마 정부는 개입을 최대한 자제하겠다면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 따웅 툰 미얀마 국가안보보좌관은 “정부는 테러행위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주권을 가지고 있지만, 무고한 민간인 사상자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이를 최대한 제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힝야족 토벌’ 유혈사태 중단 위해 국제사회 개입 절실해

영국 BBC는 로힝야족 문제에 대하여 “라카인주는 미얀마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이들은 수십 년간 시민으로 인정받지도 못하며 온갖 박해를 받아왔다”면서 “최근 이들은 더 치명적인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 미얀마 정부가 대대적인 로힝야족 토벌에 나선 이후, 강간과 고문은 물론 인종청소에 가까운 살인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정부군의 대대적인 반군 토벌 작전 속에 유혈 사태가 점점 격화되자 수만 명의 로힝야 난민들이 인근 방글라데시 등으로 도피하고 있으나, 국경을 넘는 난민들에 대한 미얀마 군의 무차별적인 총격, 방글라데시 내 긴급 대피소의 열악한 상황 등으로 상황은 점점 심각해 지고 있는 듯 하다. 

말레이시아에서 시위가 벌어지던 당일 오후에도 난민 수백 명이 배 여러 척에 나눠 타고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국경에 있는 나프강을 건너다가 그 중 한 척이 미얀마 국경수비대가 쏜 총에 맞아 전복되어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ARSA 반군 요원이 아닌 어린이와 여성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UN OHCHR)는 지난 2월 미얀마군이 로힝야족에게 방화와 성폭행, 학살 등의 반인륜적 전쟁범죄를 자행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탄압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미얀마 정부는 “잔혹한 테러집단 ‘ARSA’에 대한 조치”일 뿐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 청소가 아니라고 부인하며 유엔 주도의 국제 조사단도 들이지 않고 있어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미얀마의 반(反)로힝야 정서는 뿌리 깊다. 로힝야족을 방글라데시 밀입국자라고 간주하고 벵골만 출신 밀입국자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담아 ‘벵갈리’로 낮춰 부르기도 한다.

미얀마 강경 불교도 집단인 마바타(Ma Ba Tha: 민족과 종교 수호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불교도들은 심지어 무슬림이 불교도보다 아이를 많이 낳아 무슬림의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한 산아제한정책을 주장해 왔다. 라카인주에는 이미 산아제한정책인 ‘두 자녀법’이 도입됐다. 미얀마 내 무슬림 비율은 공식적으로 미얀마 전체 인구(5,100만명)의 4%지만 실제로는 10%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다.

말레이시아 미얀마 로힝야족 인권기구의 자파르 아흐마드 압둘 가니(Zafar Ahmad Abdul Ghani) 회장에 따르면, 쿠알라룸푸르에서 벌어진 이번 시위는 이슬람 정당 PAS와 말레이시아 이슬람조직 협의회(MAPIM)의 주도 하에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말레이시아에 체류 중인 로힝야족 중에서 약 4천여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더 많은 인원이 참가하려 했지만, 미처 시위 장소에 다다르기 전에 경찰에 의해 진압되었다”면서, “지난 수 주 동안 미얀마 군부의 탄압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로힝야족이 약 1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로힝야 민족공동체 모임 ‘아라칸 말레이시아’의 모흐드 라피(Mohd Rafi) 회장은 “말레이시아 이슬람조직 협의회(MAPIM)가 말레이시아 로힝야 공동체 맴버들에게 지난 8월 28일 WhatsApp을 통해 ‘미얀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로힝야 민족 학살 사태에 대하여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자’고 지시했다. 모든 로힝야족 단체에 연락을 취하여 시위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위에 참가한 로힝야인들은 이번 기회에 함께 모여 우리의 가슴 아픈 상황을 미얀마 정부에 다시 한 번 피력하고 국제사회에 알리고자 했지만, 경찰의 제재로 인해 대사관 방향으로 갈 수 없게 되고 낯선 지역에서 가족들과 뿔뿔이 흩어지게 되자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면서도 “경찰의 시위 진압과정은 공정하고 비폭력적이었으며, 경찰로서의 의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는 점을 이해한다. 다만 15세 소년이 휘발유를 몸에 뿌리고 자살을 시도한 등 슬픔에 북받쳐 감정을 통제하지 못했던 로힝야인들의 마음이 안타깝다. 경찰에 체포된 44명의 로힝야족들의 변호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로힝야족이 처한 곤경에 관하여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바 있는 영화감독 마히 라마크리슈난(Moi Ramakrishnan) 씨는 “이번 시위에서 일어난 사건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으나 이번 일을 계기로 말레이시아가 미얀마의 상황에 다시 한 번 입장을 취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면서, “과거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로힝야족 공개 집회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미얀마에서의 폭력 사태에 대해 ‘대량 학살’이라고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살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국제사회의 개입이 필요한 이 시점에서, 미얀마를 아세안에 들이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말레이시아가 최근 사건을 계기로 로힝야족과의 연대를 표명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피력했다.

로힝야 난민 문제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는 변호사 에릭 폴슨(Eric Paulsen) 씨는 “말레이시아 정부는 시위를 무조건 막는 것보다 ‘버르시’(Bersih)와 ‘레드 셔츠’(Bersih)와 같은 여타 모임에서 그랬던 것처럼 집회가 좀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히고, “인권문제는 전세계적으로 보편적인 개념이기에 외국인들의 집회인지 말레이시아 국민들의 집회인지는 따져 생각할 필요가 없다. ‘버르시’의 경우와 같이 말레이시아 국민들도 타국에서 시위하고 집회한 바 있지 않은가”라며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번 집회의 대의에 집중해 줄 것을 촉구했다. 

에릭 폴슨 변호사는 또, “수천만 명의 로힝야족들이 미얀마 군대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말레이시아 정부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소한의 노력은 평화로운 시위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평화로운 시위라면 이들에게 기꺼이 허용하자. 이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죽는 대량 학살에 관련한 문제가 아닌가”라고 재차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주요 언론이 밝힌 통계 자료에 따르면, 8월말 한 주 동안 정부군의 위협을 피해 목숨을 걸고 방글라데시로 피신한 로힝야족은 약 1만 8천명에 달한다. 지난 2015년에도 미얀마 내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지면서 2만 5천여 명의 로힝야족이 바다 위에 떠돌게 되었고, 이로 인해 동남아시아 일대에 난민 유입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결국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정부는 로힝야 난민을 임시 수용하는데 동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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